신선조혈혼록 물망초(新撰組血魂録 勿忘草)-하라다 사노스케(原田左之助 ) 편 리뷰
reviewing 2013. 9. 28. 19:08 |본 포스팅은 대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선조혈혼록 물망초 vol 2. 하라다 사노스케 편 리뷰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장문의 리뷰)
하아...
하라다 사노스케(CV. 타치바나 신노스케)
1. 하라다 사노스케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및 줄거리
하라다역을 맡았던 타치바나 신노스케씨가 말했듯, 하라다는 [비어있다]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립니다. 하라다는 감정의 어딘가가 결여되어 있지요. 어렸을 때 조부모가 죽어도, 어떤 친한사람이 죽어도 하라다는 울지 않습니다. 울지 않는 자신을 보고서, 자신이 다른사람과는 어딘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하라다는 세상이 [재미 없어졌다]라고 느끼지요. 모두들 바보같다고. 그 때부터 하라다는 지독한 염세주의자가 됩니다.
박앵귀의 하라다 사노스케가 '달달함의 대명사'였다면, 물망초의 하라다 사노스케는 '비어있기' 때문에, 이 캐릭터에게서는 달달함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감정은 배제되어 있지요. 콘도, 히지카타, 토도, 신파치에게 조차. 할복을 하고 거의 죽을 위기에 처한 자신때문에 눈물을 흘려주는 그들에게 조차, 하라다는 별 감정이 들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인공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재미없어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으며, 주인공이 부모님 생각에 눈물짓고 있을 때, 왜 사냐고 오히려 묻지요. 자신은 죽을 명분을 찾고 있는데, 너는 도대체 왜 사냐고.
그리고 주인공과는 계절이 지나갈 때마다 한 번씩 대화하는 정도로 그칩니다. 어느 여름, 주인공이 시장갔다 돌아오는 길에 하라다와 마주칩니다. 그 때 하라다가 불량낭사와 싸우는게 것을 보게 됩니다.
[너도 같이 죽여줄까]라는 질문에 대해, 오히려 주인공은 똑바른 눈으로 이렇게 묻습니다.
[전부 피할 수 있는데, 왜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거에요?]
하라다는 항상 전투를 다녀오면 상처투성이인데, 그 이유는 싸울 때마다 아슬아슬하게 피해서였지요.
그 질문에 하라다는 [죽고 싶으니까,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결국 피하는건, 죽을 명분이 부족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미친듯이 싸우는 자신을 보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질문을 던지는 주인공을 보고, 마음 속으로 아주 약간의 감정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주인공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 가을, 하라다는 주인공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자신은 사람에 대해 [호의]를 가진 적이 없다고. 죽을 이유를 찾고 있는데, 아직 마땅한 이유가 없어서 자신은 살고 있는 것 뿐이라고.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두 사람은 감정이 조금씩 변합니다. 물론, 하라다는 감정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자각도 하지 못하지만요.
계절은 흘러가 겨울이 옵니다. 그 때 사이토와 토도가 이토파를 따라 신센구미를 떠나는 것을 본 주인공은 또 눈물을 흘리지요. 지나가던 하라다는 왜 우냐고 묻습니다. 이유를 듣고는, 바보같다고, 얼마나 사람이 좋은거냐고 그렇게 말할 뿐입니다.
그때, 주인공은 하라다에게 또 똑바른 눈을 하고 [나를 위해 살아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죽을 이유가 아니라, 자신이 삶의 이유가 되어주겠다고. 하라다는 정말로 충격을 받습니다. 1년도 전에 지나가듯이, 별 감정없이 이야기 했던 것들을 주인공은 가벼이 넘기지 않고 항상 생각해온 것을 보고, 별볼일없는 자신의 삶을 짊어주겠다는 주인공을 보고, 하라다는 정말 충격을 받습니다. 자신은 그녀에 대해 자세히 생각하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하라다는 네가 나를 정말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내고, 연인사이가 됩니다.
하라다는 주인공에 대해
[네가 그렇게 까지 한다면, 나도 네 삶의 이유가 되겠어. 그리고 네가 어쩌면, 좋아질지도 모르겠어. 좋아하는 노력은 해볼게.]
정도의 태도였지만, 이미 하라다의 내면은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불완전하지만 마음이 통한 두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라다는 회색빛이었던 삶이 조금씩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고, 삶의 이유를 찾은 것 같았지요.
하지만, 어느 겨울. 밀회를 하던 두 사람은 예전에 습격했던 불량낭사들에게 습격을 받습니다. 하라다를 쓰러트리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낭사들은 방향을 바꾸어, 주인공에게 칼을 겨눕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죽음을 맞이하지요.
주인공의 죽음을 맞닥뜨리게 된 하라다는, 어떤 친한사람이 죽어도 눈물을 흘리지 않던 하라다가, 주인공의 죽음 앞에서 완전히 무너집니다.
자신이 주인공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겼고, 그녀가 자신의 삶의 이유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 가 아니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하라다는, 처음으로, 진심으로 오열합니다.
색으로 물들어가던 자신의 삶이, 주인공의 죽음 앞에서 다시 회색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인공이 죽고나서야, 드디어 하라다는 결여되어있던 감정이 [완전]해지지요.
주인공은 하라다의 [삶의 이유]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삶의 이유가 사라진 이 세상에 하라다는 더 이상의 미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삶의 이유였던 주인공은, 모순적이게도 하라다에게 다시 [죽음의 이유]가 됩니다. 결국 하라다는 주인공과의 [재회]를 약속하며 주인공을 죽인 불량 낭사에게 칼을 휘두르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2. 개인적인 감상
하라다라는 캐릭터에 대해 처음에 사실 다른 오키타, 토도, 사이토, 야마자키만큼의 애정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콘도나 히지카타조차 주인공을 좋아한다는 것을 일찍 깨닫습니다만, 하라다는 감정이 결여되어있어서 그 시기가 상당히 늦어요.
묵비록은 솔직히 달달한 장면도 많았는데, 이건 정말 2시간 중에 거의 1시간 반은 회색빛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근데 하라다가 주인공이 죽고 나서 그녀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자각하게 되듯이, 하라다의 마지막을 보며 조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불쌍한 자식이었어요.
세상에 대해 염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그랬고, 어떤 감정을 가지지 못하는것도 불쌍했는데, 그 감정을 가지게 해준 주인공 조차 죽으니까요. 오키타보다 더 불쌍하다는 느낌.
사실 처음엔 계속 죽고 싶다는 말을 해서 그 목숨 오키타에게 넘겨!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하라다도 마지막엔 아마 죽으니까 그건 안될것 같군요.(ㅋㅋㅋㅋ)
하라다편은 여태까지의 물망초와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좀 달랐습니다. 유난히 독백이 많았고, 시간의 변화가 상당히 빠릅니다. 주인공과는 거의 계절에 한번씩 대화하는 정도였고요. 하라다라는 캐릭터도, 상당히 독특하지 않나 싶구요. 달달함이 부족해요!ㅋㅋㅋㅋㅋ
결말도 처음엔 정말 충격이었어요.
솔직히 물망초 시리즈는 조금 애매하긴 해도 항상 행쇼!의 여지는 남겨두는데 ㅋㅋㅋㅋㅋ 이건 너죽고 나죽고라서.
솔직히 드씨에서 청자가 죽는 경우같은건 흔하지 않잖아요? 첨에 죽임 당하는거 듣고 너무 놀래서 ㅋㅋㅋㅋ벙쪄가지고 이거 진짜 죽은거야? 살아나지 않는거야? 내가 잘못들은거 아냐? 싶어서 아마존 리뷰 읽고 나서야 납득했지요ㅋㅋㅋㅋ....
그렇게 사망플래그를 팍팍팍 꽂아넣던 오키타조차 마지막에 찝찝하지만 해피엔딩 이었는데......여태까지로 치면, 유일무이한 새드엔딩이 될것 같습니다.
근데 첨에 충격적이었을 뿐이지,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어쨌거나 주인공의 죽음으로 인해 하라다는 결여된 감정을 완전히 되찾을 수 있었거든요. 두 사람 모두 천국에서 행쇼하겠지요, 뭐.(ㅋㅋㅋㅋㅋ)
보통 다른 캐릭터 같은 경우는 제가 다 설레서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하라다는 예외.
설레서 좋아한다기 보다 그냥 이런 캐릭터가 좋다는 기분이 들어요.
애정이랑은 좀 다른듯.
그래서 이런 결말도 납득 할 수 있는거겠죠.
오키타가 그냥 쥬금ㅋ으로 끝났다면 아마 하라다보다 훨씬 더 죽는게 당연한데도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을 거에요.
....이렇게 보니 물망초 제작진 밀당이 아주그냥....
조금 걱정이 되는건, 실제로 콘도, 히지카타, 토도, 야마자키는 단명을 하잖아요.
토도는 심지어 신센구미를 나가서 신센구미 대원에게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요....
여기서도 짧게 나마 토도랑 사이토가 신센구미를 나가는 내용이 나와서 정말 걱정이 됩니다.
하라다도 죽였는데 나머지 대원들도 다 죽는 결말이 되는게 아닌가ㅋㅋㅋㅋㅋㅋ걱정돼요!! 오키타는 살려놓고.....
이래서 내가 믿을건 사이토바께 없다니까. 사이토는 어쨌거나 죽지는 않을테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설마 또 청자 죽이지는 않겠지)
이게 혈혼록인 이유가 다 있었다니까, 아오...진짜.
그, 스텔라워즈 특전인가요? 거기에 염문록이 있었는데, 염문록 내용이 하나같이 다 우울하더라고요.
오키타는 요양가서 못만나, 히지카타는 전투에 나가있어, 사이토, 콘도, 야마자키도 주인공이랑 떨어져있고, 토도는 이토씨를 따라 주인공 몰래 떠나고....
근데 오키타 혈혼록에서도 요양가서 헤어지는 모습을 보이잖아요.
...그럼 앞으로 내용들도 염문록처럼 다 이런식이라는 거야?
....그건 진짜 슬픈데 말이에요....
제일 걱정되는건 토도. 신센구미에서도 토도가 제일 빨리 죽잖아요.
...오키타처럼 조금 비틀어서 죽지 않고 끝내줬으면 좋겠는데...
그래서는 2기 제작의 의미가 없음ㅠㅠㅠㅠ
그건 그렇고, 타치바나 신노스케씨의 연기는 정말 짱짱맨.
저음 연기, 멘붕연기, 눈물연기 진짜 너무 멋있었어요.
신짱은 높은 목소리톤도 좋은데 저음 목소리톤도 너무 좋아요ㅋㅋㅋ 더블스코어의 스오우 잇세랑 느낌이 비슷해씀.
근데 프리토크에서 히메우츠기만큼 높은 목소리로 말해줘서ㅋㅋㅋ 아 목소리만 들었는데 달달하더라고요.
자기 소개할때
[여러분의 귀의 연인 하라다 사노스케역의 타치바나 신노스케입니다.]
라고 말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긴데 납득이 돼! 완전 납득이 돼!ㅋㅋㅋㅋㅋㅋㅋ
이 물망초 씨디때문에 신짱은 더 좋아질것 같군요. 아니 좋아합니다.ㅎㅎㅎㅎㅎ
아참, 이것도 8권 연동 특전이 있지요.
애니메이트 특전이랑 오피셜 특전, 기대됩니다.
하라다 제발 주인공이랑 행쇼하는거 나와라.
인상적인 대사라고 한다면, 역시 마지막 주인공이 죽는걸 지켜보면서
[다시는 눈가리개 따위는 하지 않을게, 제발 다시 눈을 떠줘]
라고 말하는 대사. 진짜 절박함이 막 느껴져요.
대사에서도 그렇고 성우 연기도 그렇고.
그리고 맨마지막에
[내 사랑은 죽어서도 살아서도 영원히 너의 것이야, 사랑해]
라는 대사도 가슴이 찌릿찌릿하네요.
주인공이 죽기 전까지 저런 대사는 절대로 못하거든요.
다시 들으면 명대사 너무 많아서 다 쓰질 못할거 같아요ㅋㅋㅋ 기억에 남은건 이정도.
3. 오키타와의 비교
굳이 오키타랑 비교를 하는 것은, 처음에 하라다를 들으면서 오키타랑 캐릭터 겹치지않아?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주인공에 대해 엄청 쌀쌀맞고요.
근데 듣다보니 오키타랑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가장 큰 차이랄까, 그건 역시 감정의 소유여부겠지요.
오키타는 주인공에 대해 감정을 가지고 있고, 자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좋아하지요.
문제는 솔직하지 못해서, 말로는 엄청 갈구는 편이라는 것.
하지만 하라다는 감정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또 주인공과 마음이 통한 후에도 자신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자각도 늦고요.
그리고 오키타는 자신이 설정해놓은 울타리 안에 들어온 사람들에 대한 애정은 정말 끔찍합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길 정도로 콘도, 히지카타, 주인공을 사랑하지요.
하지만 하라다는 그런거 없다. 자신 조차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데 어떻게 남을 사랑하겠어요. 나중에 결국 하라다의 삶은 곧 주인공이 되기는 하지만.
그리고 오키타의 쌀쌀맞음은 자신의 약한 면을 드러내기 싫고, 솔직하지 못한 데서 의식적으로 나오는 거라면 하라다의 쌀쌀맞음은 그냥 그 인간이 그렇게 되어있어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느낌. 그렇게밖에 대할 수 없다는 거죠.
중요한건 오키타는 그런면이 귀여운데 하라다는 별로 귀엽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오키타는 전형적인 외강내유형이잖아요?
아 병걸렸으니까 외강은 아닌가?ㅋㅋㅋㅋㅋ
하여튼 내면적으로 엄청 상처가 많고, 내면은 오히려 더 상냥하고, 그래서 되게 소년같은 면이 많은데 하라다는 그냥 비어있음. 공허 그자체.
그래서 하라다는 애정 할 수는 없는거 같아요ㅋ
오키타가 고집부리는 사춘기 청소년이라면 하라다는 세상물정에 다 질린 할배임. 염세주의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도 없을 거에요....
4. 마무리
어쨌거나, 충격적인 결말 덕분에 하라다는 물망초 시리즈에서 제일 생각을 많이 해주게 한 캐릭터였습니다.
[너는 내 삶의 이유였지만, 죽음의 이유가 되기도 해.]
라는 대사는 정말 가슴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혈혼록 오키타편에서 너무 울어버려서 하라다 편에서는 울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공 죽을 때 설마 진짜 죽은거야?라는 생각 때문에 울 겨를도 없었구요.
하지만 한번 더 들으면, 하라다가 불쌍해서 진심으로 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꼭 다시 한번 더 제대로 듣고 싶어요. 결말이 슬프지만, 그래야 할 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내게 이렇게 긴 리뷰를 쓰도록 만든건 니가 처음이야.(진지)
드씨중에서도 물망초만큼 인물의 감정선을 잘 표현하는 것도 없는것 같아요.
오키타의 감정선도 그랬고요. 하라다의 감정 변화도 잘느껴졌고요. 시나리오도 좋았어요.
저는 정말 해피엔딩만 좋아해서, 왠만해서는 주인공이 죽거나 누군가가 죽는건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납득이 된달까, 그래서 좋아요.
아, 역시 물망초는 명작이다 명작.
그리고.. 앞으로의 물망초 시리즈가 정말로,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제발 나머지는 찝찝해도 행쇼하게 해죠 rejet!!!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콘도니까, 마음 편하게 들어야지. 10월말에 발매되는게 함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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